복돌이와 복순이가 집으로 돌아간 뒤, 알프 엄마는 알프의 목줄을 잠시 놓아주었습니다. 그동안 친구들과 놀고 싶어 참고 있던 알프는 기다렸다는 듯 꼬미에게 달려갔고, 두 친구는 공원 여기저기를 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노란 삑삑이 장난감에서 시작된 추격전
처음 장난감을 발견한 것은 꼬미였습니다. 어디선가 노란색 삑삑이를 찾아낸 꼬미는 마치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신나게 물고 다녔습니다. 작은 장난감이었지만 꼬미의 표정은 아주 진지했습니다.
하지만 알프가 그 모습을 그냥 지켜볼 리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달려온 알프는 꼬미가 물고 있던 장난감을 빼앗아 입에 물고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공원에는 꼬미와 알프의 본격적인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꼬미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장난감을 되찾기 위해 알프 뒤를 열심히 따라 달렸습니다. 다만 알프는 꼬미보다 덩치가 크고 다리도 길었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장난감을 내려놓는 척하다가 다시 물고 달아나는 모습이 꼭 꼬미를 놀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공원 사람들도 함께 웃은 순간
두 강아지가 장난감 하나를 두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공원에 있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웃었습니다. 산책 나온 가족들은 “또 뺏겼네”, “이번에는 꼬미가 가져가려나” 하며 두 친구를 지켜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강아지 놀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꼬미가 장난감을 되찾으려고 열심히 달리는 모습도 귀여웠고, 알프가 장난감을 물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반려견 산책이 보호자에게도 좋은 이유
이날 집에 돌아와 걸음 수를 확인해 보니 6000보를 훌쩍 넘었습니다. 처음부터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나간 것은 아니었지만, 꼬미와 함께 걷고 뛰는 동안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저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어 평소 생활 습관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몸이 무겁고 어지러운 날이 많았지만, 꼬미와 꾸준히 산책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물론 산책만으로 건강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조금씩 걷는 습관이 생활 리듬을 잡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느낍니다.
더불어 모기나 해충이 많은 계절이 오면 심장사상충 예방이나 진드기 방지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런 세심한 관리가 결국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의 건강한 일상을 지켜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혼자 운동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반려견이 참 좋은 동반자입니다.
집에 가기 싫었던 꼬미
한참을 놀고 난 뒤 알프와 인사를 하고 공원을 나서려 했지만, 꼬미는 쉽게 발걸음을 떼지 않았습니다. 아직 친구들과 더 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몇 번을 달래 보았지만 꼬미는 뒤를 돌아보며 계속 버텼고, 결국 저는 꼬미를 안고 산책길을 빠져나왔습니다.
품에 안긴 꼬미는 집으로 가는 길에도 계속 공원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마 내일도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꼬미 덕분에 많이 웃었고, 많이 걸었고,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